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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5만개 기업 파산 분석

작성자정미숙 작성일2012-03-12

5만개 기업이 적자이거나 해체 또는 파산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부터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기업 대부분이 위기에 있으며, 올해 파산할 기업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HCMC국세청에 따르면, 2개월간 영업중지 신청한 기업이 3,100개에 이르며, 영업 중지한 이유 모두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분야인 경우 공사가 중단되거나 착공식 후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현장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철강, 시멘트 등) 생산업체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했다.

 

■ 기업 파산 증가 - 비정상

 

5만개 기업의 파산한 배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시점에서 파산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분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Cao Sy Kiem 중소기업협회 회장(전 중앙은행총재, 국회 경제위원회)은 파산한 기업이 너무 많고, 숫자가 증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제성장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은 제거되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파산 원인이 기업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Kiem 회장은 전했다.

 

가장 고충을 겪고 있는 기업은 은행 자금을 이용하는 기업이다. 은행금리가 너무 높아 이익금이 발생할 수 없으며, 운영해도 적자를 면할 수 없다. 기업의 이익금은 평균 10%에서 15%, 은행자금을 사용하면, 모두 은행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은행금리가 100%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파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Kiem 회장은 밝혔다.

 

금리가 높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시중은행의 대출이 성장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올 들어 2개월간 대출성장이 2%에 머물고 있다고 금감원 Vu Viet Ngoan 원장은 전했다. 올해 대출성장 목표가 15%~17%인 상황에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 기업에서 생산규모를 확대하지 못해 수출이 주춤한 상태며, 은행금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기업 구조조정의 기회?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기회라며, 약한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Ngoan 원장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비경제적이라고 전했다. Ngoan 원장은 경제가 안정되면 약한기업은 자동으로 퇴출당할 것이며, 모든 것은 순리적으로 놔둬야 한다고 밝혔다.

 

거시경제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안정적이지 못해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기업에게만 극복하라고 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기업의 2%~3%가 파산한다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30%에서 40%가 파산한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다.

 

Cao Si Kiem 회장은 기업뿐 아니라 모든 행정기관, 관리기관 그리고 정부 고위 기관에서도 이 기회에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 : 베트남투데이, 3.12]

  • 담당팀 : 국제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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