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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원 빵 단종 위기 한국서 인기 일본으로 확산되지만
10원 빵 단종 위기 한국서 인기 일본으로 확산되지만
23. 7. 6(목) 서일본신문
[서울 야마구치 타쿠루] 일본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10엔짜리 동전 모양을 본뜬 '10원빵'. 그 뿌리인 한국의 '경주 10엔빵'이 단종 위기에 빠졌다. 한국은행이 화폐도안의 영리목적 사용금지 규정을 이유로 디자인 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남동부 경주시의 명물로 전국 각지에 침투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상품인 만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 한국에서 인기있는 10원빵
10원빵은 카스테라 같은 반죽에 치즈가 들어간 빵. 10원짜리 동전 디자인을 그대로 이용해 한국은행 글씨와 경주에 있는 탑 모양도 재현했다. 개당 3천원(약 320엔) 정도에 판매. 2019년 말 경주의 일부 카페에서 제조, 판매가 시작되자 교류사이트(SNS) 등을 통해 주목을 받아 서울시 등 전국 각지로 판매망이 확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먹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화제가 됐다.
일본에서는 작년 9월에 도쿄의 업자가 10엔 빵을 참고로 독자 개발한 10원 빵의 판매를 시작해, 오사카등으로 점포를 확대.후쿠오카시에서도 6월에 한시적으로 판매되었다.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에서는 화폐도안은 한은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은은 화폐 도안이 남용됨으로써 위조가 조장되거나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기준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의 디자인 방안을 협의해 업체에 변경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10원짜리 빵을 사던 인천시 여성(38)은 일본 관광 때 10엔짜리 빵도 먹은 적이 있다.과자를 돈으로 착각하지는 않는데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이 모양이 아니어도 맛있기 때문에 다시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일본 재무성은 빵에 화폐 도안을 사용해도 문제없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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