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최근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 등 인근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함. 이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눈에 띄게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음. 지난해 말 러시아에서 사거리 130km의 대잠미사일을 탑재한 게파트급 미사일 탑재 호위함 두척과 스베틀랴크급 미사일 초계정 두 척을 도입했으며, 또 수호이 Su-30 전투기 20대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 중 4대가 이미 인도됨

○ 고속초계정과 군인 수송선이 지난해 하이퐁에 있는 군 조선소에서 완성됐으며 네덜란드와는 시그마급 코르벳함 4척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또 해군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고 군인들의 월급도 인상했음. 베트남은 특히 러시아를 비롯해 체코와 캐나다, 이스라엘, 인도와 군사 협정을 맺는 등 여러 나라와의 군사적 관계를 돈
독히 하고 있음

○ 중국은 특히 인도와 베트남의 군사적 관계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은 공식적으로 인도와 베트남이 공동으로 남중국해 유전 개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반대 견해를 분명히 밝혔지만 인도와 베트남은 군사 관계를 계속 강화하고 있음. 인도 언론과 외교가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인 브라모스 구입 협상
을 비롯해 잠수함 승무원과 조종사 훈련, 베트남 중남부 냐짱항의 항만 시설 개선에 인도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음

○ 또 인도의 중고 초계정(哨戒艇) 도입도 논의되고 있으며, 지역 외교가는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두 나라는 최근 공식적인 '전략 파트너십' 체결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베트남은 미국 의회가 오랫동안 반대해 온 무기 판매도 허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음. 베트남은 미국의 다목적 헬기인 휴이(Heuy) 헬기의 예비 부품과 성능이 향상된 해안 레이더 등을 구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음.

○ 호주국방대학원의 칼 세이어 교수는 "베트남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결코 정면으로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장기 억제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전략가는 "물론 그런 (군사적) 발전은 어느 정도까지는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우리는 베트남이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이런 모든 계획이 호전적인 성향으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힘

- 출처 : www.yonhapnews.co.kr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