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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수요」 절전 유도, (에너지 개척 Ⅰ)

작성자배판열 작성일2012-02-22

 스마트그리드의 시대, 전력 지산지소(地産地消), 효율화 탐색

  IT(정보기술)을 구사하여 전력수급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전송망),  열쇠가 되는 것은 지역 전체의 발전량과 총수요를 「시각화」하고,

전기 수요자에 행동변화를 촉진하는 전력관리 인프라이다.  태양광 등 출력 변동

이 심한 자연에너지를 사용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

기도 하다.  또 실증실험 단계이지만, 기존의 발송전(発送電)의 틀에 커다란 구멍

을 뚫을(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


  한여름의 오후 2시,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시간에 맞춘 A사업소의 모니터에는

오전보다 비교적 높은 전기요금이 표시되었다.  그러자 공조기구가 설정 온도를

1도 올리는 한편, 축전지가 방전을 시작하였다.


  이것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기타큐슈시 야하타히가시구(八幡東区) 히가시다

(東田)지구에 2012년도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실험에 상정하고

있는 내용이다.  히가시다지구는 1901년 창업, 제철을 비롯하여 중화학공업에서

일본의 근대화에 공헌한 기타큐슈시가 「탈, 중화학공업」의 에너지 인프라를

확립하고자 하고 있는 곳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전력시스템을 일신하는 2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나는 「수요가정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지역전송망의 운용

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히가시다지구의 실증실험에서는 3만 2천㎾의 가스 발전이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메가 솔라) 등으로 230세대, 70사업자를 전송망으로 묶고 있다. 중앙

에는 수급상황을 통합관리하는 CEMS(지역에너지 관리시스템)을 배치, 주택

등에는 스마트 메타(차세대 전력계)를 설치, 전력수급을 「시각화」하고 있다.

또한, 33주택이나 빌딩에는 통신기능을 갖추어 CEMS로부터 수급정보를 수신,

냉난방의 온도나 가전 스위치 등을 자동 제어한다.

  전력요금은 1㎾h당 7~30엔으로, 연도초, 전날저녁, 당일 아침, 수 시간마다 등

4단계에서 변화한다.  「요금에 따른 수요가정에서의 현명한 사용방법을 촉진하

여 수요가정의 행동이 소모가 없는 에너지 사회를 만드는 것」이 키타큐슈시가

명확하게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 스마트 그리드는 대규모 발송전망을 전제로 한 기존의 전력

시스템을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을 갖고 있다.


  국가의 특구로 지정되어 있는 히가시다지구에 7년 전부터 모든 전력을 공급

하고 있는 것은 독립계발전사업자(IPP)를 갖고 있는 신일본제철이다. 자회사인

히가시다코지에너지는 현재 59사에 2만 4천㎾의 전력을 공급, 스마트그리드에도

주요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특구라고 하여 큐슈전력의 발송전망에서 분리된 독립형의 에너지

네트워크라고 하는 점이다.  실증에는 기타큐슈시와 신일본제철, 후지전기, 일본

IBM 등 민간기업이 참가하지만, 큐슈전력은 관여하고 있지 않다.  큐슈전력은 본

실험을 관망하는 자세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지역의 기존 전원을 담당할 IPP와 지자체, 수요가정이 통신

네트워크를 통하여 전력수급의 최적화를 노린다.  발송전은 지역에 뿌리내려 가고

있으며, 지금까지와 같이 대규모 수요에 대응한 대량발송전 설비는 불필요하게

되었다.  전력의 「지산지소」가 정착, 송전시의 전력 손실도 적다. 스마트그리드

의 실험 전에도 히가시다지구의 전기요금은 큐슈 전력에 비해 몇% 정도 저렴

하였다.


  「통신 서버는 충분하게 제기능을 하고 있는지?」, 「대형 축전지와 메타와의

접속은 괜찮은지?」 히가시지구에서는 현재, 관민 모두가 가동을 위한 최종 조정

에 들어가 있다.  스마트 메타의 설치공사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전력이라고 하는 공공 인프라는 한정된 전력회사가 장악, 수요확대에

수반하여 대규모의 설비증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로

인하여, 기간전원으로 사용되었던 원자력 발전소의 증설은 이제 바람직하지 않다. 

발송전 시스템 자체를 재인식하려는 움직임 속에 스마트그리드가 변혁의 선두에

서려고 하고 있다.


[정보출처 : 일본경제신문, 201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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