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민선7기 새로운 도약
부산광역시 소통, 화합, 실용의 리더십으로
부산의 황금시대를 열겠습니다 부산광역시장 오거돈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오늘 돛을 올린 ‘부산호’에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이란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곳이 바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찾아갈 부산의 미래입니다. 그것이 바로 민선7기 부산 지방정부가 지향하는 시정 방향입니다.

부산을 동북아의 해양수도로 우뚝 세우겠습니다 부산은 부산만의 고유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이란 도시는 화끈하다고들 합니다. 부산 사람들은 쾌활하고 솔직하며 진취적입니다. 거기에 더해 부산은 바닷길과 하늘길, 육로가 한 군데 모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만, 공항, 철도를 아우르는 교통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잠재성을 가진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부산의 발전 전략은 물류와 해양산업의 성장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부산의 미래를 바다에서, 하늘에서 그리고 대륙으로 뻗는 길에서 찾아야 합니다.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춘 초대형 항만, 24시간 가동되는 국제 규모의 공항,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 가는 철도, 이 삼박자를 갖춘 트라이포트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부산이 웅비할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70년에 걸친 남북의 대결과 반목이 끝나고 있습니다.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기적을 울리며 부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시베리아를 거쳐 베를린까지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부산은 그 호기를 선점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산을 세계 각국의 화물이 몰려들고 세계인이 다투어 찾아오는 활기찬 국제도시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싱가포르나 홍콩을 뛰어넘어 진정한 동북아의 해양수도로, 세계 물류의 메카로 육성해야 합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복지 확충에 힘쓰겠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 드리겠습니다.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실 사회적 안전망을 정비하겠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형 복지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공원과 체육 시설도 늘리겠습니다. 시민 모두의 백세 건강 시대를 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결혼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보육시설을 늘리고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습니다. ‘직장맘’들이 육아와 가사의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다음으로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게 하겠습니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골목길을 다닐 수 있게 하겠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겠습니다. 원전의 안전을 위한 근본 대책도 세우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헤매거나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느라 창백하게 시들어가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부산시가 먼저 공공부문 청년의무고용을 확대해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문화예술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파행으로 얼룩졌던 부 산국제영화제를 영화인의 품으로 되돌려드리겠습니다. 기초예술 분야의 진흥에도 힘쓰겠습니다. 주말에 가족들이 외식하고 영화나 음악회를 편안하게 감상하는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받들겠습니다. 거리에서, 달동네에서, 산업 현장에서, 복지시설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퇴근길에는 허름한 선술집에 들러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주잔을 나누겠습니다. 민생 현장이라면 어디든 찾아 다니겠습니다. 틈나는 대로 전통시장을, 작은 공장을, 부두를 찾아가겠습니다. 여러분의 고단한 일상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막힌 파이프를 뚫고 얽힌 매듭을 풀겠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소통, 화합, 실용의 리더십으로 부산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 기업인과 만나 부산의 경제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하겠습니다. 시민사회와의 협치에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지식인, 전문가들과도 자리를 함께하겠습니다. 대통령도 만나고, 장관도 만나 부산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받아내겠습니다.

부산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 활력이 넘치는 국제도시, 함께 잘 사는 복지 도시,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문화 도시의 실현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시민 모두가 손잡고 함께 나아갈 때 이뤄질 수 있는 꿈 입니다.
때로는 좌절과 고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이 간절하면 현실이 됩니다. 함께 꾸는 꿈은 미래가 됩니다. 상하이와 홍콩, 후쿠오카,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협력 체제를 구축해 부산이 그 중심에서 동북아 해양수도로 우뚝 서는 꿈을 실현합시다. 부산을 우리의 삶터, 일터, 꿈터로 만듭시다. 부산의 황금시대를 열어갑시다. 희망을 안고 한 발 한 발 전진합시다. 부산광역시장 오거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