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시각예술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
전라남도는 한국의 대표 시각예술자원인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준비해오고 있다. 그해 7월에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민·관·학 등 모든 도민의 힘을 모아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후속 조치로 운영위원회와 전담조직인 사무국을 출범하고 행사를 총괄할 총감독도 선임했다. 또한, EI 디자인을 개발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전 붐 조성을 위해 2017년 10월 13일부터 1개월간 목포와 진도에서 ‘2017 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를 개최했다.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라는 주제로, 펼쳐진 프레비엔날레에는 11개국 232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6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2018년 개최될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전시, 체험, 교육, 공연 등 2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제 학술회의를 통해 각국 수묵화의 현황 공유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알찬 시간도 가졌다.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수묵의 뜰’이라는 주제로 200여 개의 수묵 깃발을 전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참여 작가의 수묵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수묵아트마켓 등도 함께 운영해 수묵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한몫했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8월 30일 전야제(진도)와 8월 31일 개막식(목포)을 시작으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목포시와 진도군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 수묵의 재창조와 전통 수묵의 재발견’을 기본 콘셉트로 정하고, 중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10여 개국 주요 작가의 작품 300여 점을 전시하며, 학술, 체험, 이벤트 등 20여 개 이상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진도 남도전통미술관과 금봉미술관에는 해외작가의 작품과 함께 전통 산수화 작품을 전시하고, 진도향토문화회관 내 옥산미술관에는 남도의 실경을 있는 그대로 묘사한 사생 작품을 전시한다.
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에는 현대적 수묵 작품이 전시되고, 전국미술대학 및 동호인이 참여하는 깃발 미술제가 평화광장에서 개최된다. 또한,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갤러리에는 남도문예 르네상스와 연계한 작품이,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에는 청년작가 중심의 수묵 작품이 전시된다.
수묵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VR(가상현실)을 통한 수묵 체험, 머그컵·두방지·부채·족자 등에 참여자들이 직접 작품 제작을 체험하는 ‘나도 수묵화가’, 수묵작가와 음식점이 연계해 펼치는 ‘수묵 앞치마 미술제’,
수묵화를 테마로 한 주말 퍼포먼스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수묵의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내외 수묵작가와 전시기획자,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와 국내외 작가들이 유휴시설을 활용해 체류하며 창작활동을 펼치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비엔날레 사전 홍보를 위해 ‘한국수묵 해외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시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5월 19일부터 6월 18일까지, 홍콩에서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열린다.
앞으로 전라남도는 선조들이 물려준 국내 최고의 예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회복해 남도문예가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준비에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